글
사랑 시
달 / 이원수
너도 보이지
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
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이
너도 들리지
시냇물에 반짝반짝 은부스러기
흘러가며 조잘거리는 달의 노래가
그래도 그래도
너는 모른다
동그런 저 달을 온통 네 품에
안겨주고 싶어하는
나의 마음은
이런 시 / 이상
내가 그다지 사랑했던 그대여
내 한 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
내 차례에 평생 못 올 사람인 줄 알면서도
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
자, 그러면 어여쁜 그대는 내내 어여쁘소서
그래서 中 / 김소연
잘 지내요,
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
내가 하는 말을
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
아 좋다, 같은 말을 내가 하고
나 혼자 듣습니다
러브레터 / 김대규
외롭다고 썼다
그리고 지운다
그립다고 썼다
지운다
보고싶다고 썼다
지운다
어서오라고 썼다
지운다
그리고는 사랑한다고 쓴다
그래그래
사랑한다
사랑 사랑 사랑한다
다시지운다
세상은 이제 백지다
참 좋은 당신 / 김용택
어느봄날
당신의 사랑으로
응달지던 내뒤란에
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
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
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
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
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
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
아,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
눈싸움 / 서덕준
눈을 감으면 네가 떠오르길래
잊어보려 한참 눈을 뜨고 있었지만
얼마도 못 가서 시린 눈을 감아버렸다.
아,
오늘도 졌구나
시야엔 또 온통 너뿐이다.
참 오래 걸렸다 / 박희순
가던길
잠시 멈추는 것
어려운 게 아닌데
잠시
발 밑을 보는 것
시간 걸리는 게 아닌데
우리집
마당에 자라는
애기똥풀 알아보는데
아홉 해나 걸렸다.
동짓달 기나긴 밤을 / 황진이
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
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
우리님 오신 날 밤이거든 구비구비 펴리라
풀꽃 / 나태주
자세히 보아야 예쁘다
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
너도 그렇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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